지난주 인파로 들썩였던 이태원 거리는 핼러윈 당일, 무거운 어둠과 고요에 뒤덮였습니다. <br /> <br />클럽, 주점 할 것 없이 모두 애도를 위해 문을 걸어 잠갔고, 길거리에는 찌그러진 호박 랜턴만 나뒹굴었습니다. <br /> <br />이태원역 1번 출구 앞은 새벽 2시가 넘도록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. <br /> <br />늦은 시간 퇴근길에 나선 시민부터 먼 곳에서 찾아온 사람까지, 피해자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에 서늘한 날씨에도 몇 시간이고 발길을 돌리지 못했습니다. <br /> <br />비슷한 시각, 홍대 클럽 거리의 풍경은 달랐습니다. <br /> <br />시끄러운 음악 소리가 흘러나오는 클럽 앞에는 길게 줄이 늘어섰고, 호박 장식을 한 주점 인근은 핼러윈 분장을 한 사람들로 밤새 북적였습니다. <br /> <br />마포구청이 자진 휴업까지 권고했지만, 오히려 불야성을 이루고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이곳 홍대 거리에도 이태원참사 피해자들을 위한 합동분향소가 설치돼 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100m 남짓 떨어진 곳에선 애도와 추모 분위기를 찾아보기는 어려웠습니다. <br /> <br />이곳을 찾은 젊은이들은 또래의 희생자들이 나온 이태원 참사에 대한 슬픔에 공감하면서도, <br /> <br />[시민 : 행복하려고, 즐기려고 왔다가 그런 사고가 난 게 매우 안타깝고, 예상하지 못한 사고여서 조금 더 아쉬웠던….] <br /> <br />참사 이후 시민 의식 등에 대해선 말을 돌렸습니다. <br /> <br />[시민 : 안타깝다 생각하지만, 정부의 탓도 조금 있다고 생각해요.] <br /> <br />[시민 : (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간단하게 한 말씀만 부탁 드릴게요.) 말 걸지 마세요.] <br /> <br />많은 희생자를 낸 이태원 참사, 모두에게 남겨진 슬픔은 같았지만 핼러윈 맞는 풍경은 엇갈렸습니다. <br /> <br />YTN 박기완 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 <br />[YTN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. 아울러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.] <br /> <br />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221101135109893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